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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數千數萬)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의<꽃을 위한 서시>중....(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선배님, 동기님,후배님...

인사드리옵니다..^^

삼월에 벚꽃동산에 올라 김춘수의 시를 읽곤 했었는데

문득, 그때 그 추억속으로 오늘은 흠뻑 취하고 싶어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마치 이미 다 자란 딸이 엄마의 젖내가 그리워

엄마품에 안겨 꿈을 꾸듯이 말입니다


그리운 곳에...좋은 사람들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