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난다3
2022년 동문 모임후기
믿어지지 않는다.
같은 울안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인연으로
한마음 한 덩어리가 되었던 이 시간을
어찌 믿으라 하는가.
앞 서 걸어갔던 선배들이,
함께 손잡고 걸어갔던 동무들이,
뒤 쫓아왔던 많은 후배들이.
이토록 한마음이 되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선배도 동무처럼 후배도 동무처럼
동무는 가족처럼
강화의 품속에서 손잡고 함께 놀았던 그 황홀했던 시간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인일의 딸들아!
너는 나무 되고 너는 꽃이 되고 너는 새가 되어라.
나는 동산을 뒤덮는 풀이라도 될 터이다.
그리하여 우리 인일숲을 이루자.
너는 기둥이 되고 아름다움이 되고 신선한 바람이 되어라.
나는 거름이 되어
메마른 이 땅에 울창한 인일 숲을 만들자.
그리하여 달디 단 크고 빛나는 열매를 수확하자!
푸르디 푸른 청춘의 강을 지나
수 많은 세월이 흐르고 흘렀다.
내 몸은 늙고 쇠했어도
인일 동산에서 뛰어놀던 그 기억으로
내 삶은 외롭지 않았다, 언제나 풍성했다.
세월의 뒷곁에 구부정하게 서 있지만
지금 늚음조차 아름답지 않는가.
명품은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빛난다.
(동문 모임이 있을 때마다 이 제목으로 글을 써왔다. 그래서 3가 붙었다)
명희야 선물로 받은 책 잘 읽고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