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코로나19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크게  체감은 못했다

나만 조심하면 되겠지 했다

멀리 해외에 나가있는 남편의 통역이 확진자라는 소식을 듣기까지는


함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루종일 붙어서 움직이는 통역이 걸렸으면 이건 백프로 확진이라고 생각하니 머리속이 하얘진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위해  이것저것 하라는 지침은 많지만 정작 코로나에 걸리면 어찌해야 한다는 방법은 몰랐다

급한 마음에 모임방에 조언을 구하고 그 밤을 불안하게 지내는데 별생각이 다 들었다


다음날 검사결과를 기다릴때까지 여러분들의 조언과 기도를 해주신다는 말을 들으며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마침내 남편에게서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고

무엇보다 주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나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나이 70에 여전히 일하는 남편이 당연하고

삼시세끼에서 벗어났다고 철부지 처럼 좋아하던 내가 부끄러웠다

전화를 걸면 할말이 없어도 끊지를 않아 이유를 물으면 생명줄이라 못끊는다는 말에 울컥할때도 있다

뭐하러 나가서 고생하나 물으면 그래도 보람있고 떳떳하다는 답을 하는 남편

늘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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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다행이야
    음성판정이라니 살것같으셨겠네 
    장거리연애하는 것 같아  닭살^^
    에구~~
    한참 지난 후에 들어와 이 글 읽는다.
    놀람과 걱정 거쳐 안도, 감사!
    오래된 부부의 담담한? 대화가
    같이 미소짓게  한다.

    심플한 듯 품위 있는 난초같은 삶을 보여주는 혜숙이, 흉내라도 내며 따라가고 싶은 친구!

    나도 한참 지나 들어왔네
    너무 좋게 평가해주어 몸둘바를 모르겠어
    아이들 가르치던 너의 얘기 들으며 늘 감동이었지
    우리 편하게 익어가자
    우아~얼마나 놀랐을꼬~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나가서 고생하는것도 보람있고 떳떳하다는 ㄴㅍ~사랑하고 존경할만하다~
    그리고 부럽다!!

    상욱아
    회장되서 신경이 많이 쓰이지?
    우리 11기 항상 너를 응원 한다
    미자 성애 영미 가입을 격하게 환영해!!!
    코로나가 근처에까지 왔네.
    음성이라 다행이야.
    백신효과인가?

    아마도 그런거 같아
    신경 써주어 고마워 
    건강하자
    와 ,멋지다 생명줄이라  전화를 못끓으신다고  칠십의 신사가  부인한테하는  최고의 사랑 표현법이네 ㅡ징하네 ,  ㅡ ㅡ

    그려 징허다 ㅋㅋ